영화리뷰 2

당신의 상처받은 기억에게 위로를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프랑스의 소설가인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로 시작되는 영화 은 기억과 관련된 영화다. 어릴 적 충격으로 말을 잃은 주인공(폴)은 우연한 기회로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알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던 기억의 단편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된다. 영화는 독특한 소재만큼이나 신비로운 분위기, 좋은 영상미 그리고 좋은 음악들을 우리에게 선사해준다. 감독의 전작이 애니메이션 영화였던 덕분인지 아니면 프랑스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색감이 정말 좋은 영화다. 그리고 그 색감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노래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아주 기분 좋은 영화다.   우리는 누구나 기억을 가..

영화 리뷰 2024.07.02

취준생,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영화의 제목인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에서 '모라토리움(Moratorium)' 은 한 국가가 경제, 정치적인 이유로 외국에서 빌려온 차관에 대해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는 것을 말하는 경제 용어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도 그랬고, 나중에 다시 찾아봤을때도 느꼈지만 정말 한 번에 외우기 어려운 영화 제목이다. 게다가 뜻을 찾아보기 전까지는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도 안잡힌다. 이제는 '모라토리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았다. 그렇다면 경제와 관련된 영화일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영화는 '모라토리움' 이라는 용어에서 파생된 '모라토리움 신드롬' 과 관련되어있다. '모라토리움 신드롬' 이란 지적, 육체적으로는 완전한 성인이 되었지만 성인이 되는 것을 잠정적으로 미루어 두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영화 리뷰 2024.06.30